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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신작시/김승종/태극(太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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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김승종 
1995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
저서 :『머리가 또 가렵다』,『삶과 언어』
안양과학대학 부교수
    
      
태극(太極) 
  
검고 광대한 우주 틈으로
명멸하는 푸르고 붉은 빛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여윈 새 날아들고
아프가니스탄 흙벽돌집 마을에 
오색 풍선 내려앉는다
명멸하는 푸르고 붉은 빛 사이로
검고 광대한 우주
안도 밖도 없는   
무극의 폭발
    
주일무적(主一無適)
    
  
시내에 잠긴 정사(精舍)
벽에 스며든 그림
고인(故人)은 고인(古人)이 
예던 길을 소요하고 있고
빈방 고요한 바닥에
하나가 된 두 머리칼 
건넛산 골프장 산허리도
흰 공 토하며 노을로 빨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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