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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신작시/김영승/暴雪, 氷燈…… 外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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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김영승
暴雪, 氷燈…… 外 1편
내 몸은
당신의 몸은
氷燈,
氷肌의……
이 漆黑의 밤,
氷燈, 流氷,
氷燈……
당신은
기쁨의 幻影*입니다
투명하게 灼熱하는
封墳입니다,
신기루 같은
高樓巨閣입니다 거룩한 城
예루살렘 같은 거룩한
城입니다 要塞입니다 천혜의,
40년만의 酷寒
28년만의 暴雪,
그리고 나에게는
44년만의 海溢입니다 氾濫입니다 新生입니다,
‘平和’입니다,
氷燈
氷魚의……
수천 수만 수천만 억 兆, 京 마리
알몸의 푸른 하늘 은하수 그 아득한 大
母川回游입니다, 氷壁 속에 浮彫처럼
化石처럼 나는 또 아름답게
魚拓됩니다 나는 그렇게 莫强히
아득히 또 착해집니다, 氷燈, 그
수천 수만 수천만 억 兆, 京 발의
불꽃놀이, 散花합니다,
……氷燈,
氷肌의……
이 漆黑의 밤,
氷燈, 流燈,
氷燈……
당신은
기쁨의 幻影입니다, 氷燈 ……
* ‘She was a Phantom of delight / When first gleam,d upon my sight ; ’cf. W. Wordworth, 「She Was A Phntom Of Delight」
내일은 더 얼굴이 빨개지겠네
큰 일 났다, 强, 猛
추위, 이 폭설의
추위, 영하 11°C 다, 내가 기르는 청거북이
내다 놓으면 그대로
凍破다 내일은
더 얼굴이 빨개지겠네 추위에 꽁꽁 언
너울 속의 네 뺨은
石榴 한 쪽 같구나*
나는 또 그
石榴 한 쪽을 타고 이
白雪이 滿乾坤한 別有天地非人間을 아득히
密航한다
亡命한다
내일은 더 얼굴이 빨개지겠네
그 石榴 한 쪽이
등대 같구나
北極星 같구나,
내일은 더
꽁꽁 얼겠구나 저 내 所有의 온전히 나만의
‘氷棺’(?)에서 나는 또 황홀히
부활하겠구나,
감사할 수 있겠구나, 찬양할 수 있겠구나, 내일은 더
비로소 눈물 흘릴 수 있겠구나, 아무 것도 아니라고
딱딱한 껍질을 뚫고 눈을 틔우는
저 앙상한 겨울나무의 새싹을
만져볼 수 있겠구나, 견딜 수 있겠구나, 내일은 내가
더 얼굴이 빨개져야겠구나 꽁꽁 언
너울 속의 네 뺨은
石榴 한 쪽 같구나,
‘氷棺’(?)에서 나와 ‘氷棺’(?)에 걸터앉아
나는 또 하염없이
너를 생각한다.
* 구약성서 雅歌 4 : 3을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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