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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신작시/조우성/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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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조우성
봄
꽃은
이 지상에 없다
개나리, 철쭉을 우리가 그냥
그냥, 꽃이라 부르며
오늘까지 살아왔을 뿐,
이 지상에 없는 것을
우리는 꽃이라 부르고,
산에서, 들에서 개나리, 철쭉들은
비바람 천둥 속에 무데기로 터지고
이젠 어쩌지도 못하는
그 상처를 제 모양, 제 향기로 알며
저기 저만큼 그늘처럼
옹기종기 모여서
살고 있다.
1948년 인천 출생
1970년 한양대 국문과 졸업
1975년 월간 '심상'으로 문단 등단
1988년 인천일보사 문화부장, 편집부국장 역임
현재 인천 광성고등학교 교사
시집 '아프리카 其他', 코뿔소' 등이 있음
추천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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