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70호/고창수의 영역시/박혜연/비오는 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부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81회 작성일 19-06-25 15:39

본문

70호/고창수의 영역시/박혜연/비오는 날



비오는 날


박혜연



빗줄기 사이사이 젖지 않은 자리가 많다


나는 몸을 접고 또 접어


그 얇은 공간 속으로 들어간다
쏟아지는 소리, 아득하다


가만 보니
빗줄기 자리자리 사람들이 많다
몸을 접고 또 접었다
비 오는 날은 모두 몸을 접어
빗속에 앉아있나 보다


접힌 몸과 몸 사이


―《리토피아》 봄호





Rainy Day



Among streaks of rain
Many places remain un-wet.


I fold my body again and again


And go into that thin space;
The pouring rain sounds remote.


Looking closer,
I note a large crowd among sheets of rain.
I fold my body again and again.
It seems on rainy days everybody folds his body and
Sits in the rain,


Among the folded bodies.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