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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호/신작시/김인호/천일야화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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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660회 작성일 18-12-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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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김인호



천일야화 외 1편


헤아려보니 남들 퇴근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출근하는 시간에 퇴근하는 야근을 천일쯤 했다 살기 위해 천일 밤 동안 잠들지 못하고 이야기를 이어가야 하는 천일야화다

제삿날 저녁에도 식구들을 두고 출근을 했고 명절날 저녁에도 친구들 술자리를 피해 살금살금 출근을 했다

그렇게 밤낮을 거꾸로 살다 보니 바다 가운데 떠있는 한 점 외로운 섬이 되어갔다 외로운 섬이라도 한창 때는 같이 땀 흘리고 웃던 야근 동료들이 있어 아주 무인도 같지는 않았는데 퇴물이 되어가는 요즘은 사고 친다고 힘든 일에서 열외를 시켜버리니 고맙기는커녕 점점 무인도가 되어간다

그래도 아직 샤리아르 대왕의 칼에 목이 잘리지는 않았으니 나의 천일야화도 그럭저럭 들어줄 만 한가보구나



명당 이야기


구례에 오미리라는 마을이 있는데 풍수지리의 금구몰니, 금환낙지, 오보교취 삼대 명당터로 운조루며 곡전재가 널리 이름이 나 있다

어디는 비가 너무 안 와서 난리 또 어디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난리를 치는 요즘 가만 생각해 보니 오미리는 과연 명당이다

 풍수지리는 몰라도 한 방울 비가 아쉬울 때는 이름대로 오미리라도 오고 비가 너무 많이 올 때는 이름대로 오미리만 온다면 그야말로 여기가 명당 아니겠는가!

   * 비가 이제 그만 적당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끝에 구례 오미리5mm가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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