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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호/미니서사/박금산/어떤 개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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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서사
박금산
어떤 개의 쓸모
그는 베란다에 이불 빨래를 널고 외출한다.
이웃 사람이 그에게 말한다.
빨래를 자주 하시네요.
그가 말한다.
이 녀석이 매일 실례를 합니다.
그는 강아지의 목줄을 당긴다.
강아지는 그의 곁으로 와서 보도블록에 소변으로 냄새 점을 만든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빨래를 만진다.
빨래는 아직 축축하다.
그는 식탁으로 다가간다.
그는 식탁 위의 쟁반에 놓아둔 야뇨증 치료제를 먹는다.
**약력:소설가. 여수 출생. 《문예중앙》으로 등단.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소설집 『생일선물』, 『바디페인팅』,
『그녀는 나의 발가락을 보았을까』. 장편소설 『아일랜드 식탁』, 『존재인 척 아닌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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