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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호/신작시/정이랑/돌멩이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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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401회 작성일 17-01-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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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정이랑





돌멩이



말하지 않으니
물어 볼 수도 없다
홀로 박혀 있는 시간이 깊어
몸 속에서 물소리가 난다
바람과 나뭇잎들이 덮쳐와
앞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속으로만 울고 웃는 게
부처 같다, 나 같다







별을 보다



그대가 떠난 후
밤하늘의 별을 보는 버릇이 생겨났다
가지 말라고 애원해 볼 걸
어둠을 빌려 쓰고 울어나 볼 걸
어디에 숨어 있다가
그는 밤이면
혓바늘처럼 돋아난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버릇은
그대가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은
해바라기처럼 서서
그대도 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밤이 되면
저절로 고개를 쳐드는 것은
멀어진 시간의 눈물방울들을 심어놓기 위해서다






**약력:1997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떡갈나무 잎들이 길을 흔들고』, 「버스정류소 앉아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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