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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호/신작시/강유정/102.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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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833회 작성일 16-12-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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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강유정






102.



신맛이 없는 커피를 몰래 유리잔에 부었다
산일꾼들의 수선거림이
물에 섞여 탁자 위로 일렁거렸다
햇빛은 가만히 흔들리고
정오의 입관은 소금처럼 짰다
온몸에 소름을 쓰고
산으로 가는 길이 트였고
사람은 흩어졌다







138.



무겁게 달린 꽃들을 날려버리면
나무는 얼마나 가벼울까
얼마나 체온이 내릴까
발갛게 꽃봉오리를 담아내던 무게는
바람처럼 그렇게 지나고 마는 것일까
그대에게 받은 편지지의 오래된 여백처럼
얇고 가볍게
꽃은 지고
나는 그 아래를 고뿔로 서성거렸다







**약력:197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80년대 열린시동인으로  활동. 시집

『푸른 삼각형』, 『네 속의 나 같은 칼날』, 『바람과 다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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