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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호/특집II/60호 발행기념 리토피아의 시인들/정서영/소풍, 나비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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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364회 작성일 16-09-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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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II

60호 발행기념 리토피아의 시인들

정서영

 

 

 

 

소풍, 나비

 


엄마 생신날, 선산에 갔다


봉분 앞 제단에 생일상을 차렸다

따끈한 미역국과 햅쌀밥 배 사과 홍시

...쵸코파이 박하사탕 야쿠르트


높고 하얀 가을 하늘로 

엄마의 생신 상이 둥둥 떠올랐다


산에서 먹는 미역국은

꿀맛이었고


구불구불 당신이 가신 길 찾아,

소풍 나온 온 가족들의

情談이

햇빛 속에 찰랑였다


노랑나비 한 마리

봉분 옆을 폴폴 돌아, 날아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신종 생물들

 

 

인도 서벵골주 사는 '찬나 안드라오'는

몸통이 푸른빛이며 머리는 뱀 모양,

배를 대고 움직여

물 없이 육지에서도 4일 동안 살수 있다는 물고기이다

 

미얀마에서 발견된 '묵나톡터'는

콧구멍이 위로 나 있어 콧속에 스며든 물방울 때문에

비만 오면 재채기를 한다는 원숭이다

 

자신의 독으로 자살 한다는 뱀

152미터 밖에서도 개구리 소리가 들린다는 푸른눈개구리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다는 드라큘라피라미

 

모두

세계야생기금WWF보고서에 따른 신종생물이라는데,

 

사람의 돈을 사조원이나 갉아먹고 달아났다는

어떤 이름 하나. 그 생사가

불확실하다는 내용의 기사가 오늘아침 신문에 떴다


신종생물 보고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름

사람 형상의 이빨을 가졌지만

사람. 아니다!

 

 

 

**약력:2005년《리토피아》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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