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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고창수의英譯詩/이영춘/공간과 공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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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譯詩
이영춘
공간과 공간 사이
머리 수술한 친구의 병문안을 갔다
햇살의 언어들이 그를 빗겨 앉아 있었다
“아버지, 나 아파! 엄마, 나 아파!---”
오래전 무덤으로 간, 아니 흙이 되었을 아버지 엄마를
찾았다는 그,
본능인가 회귀인가
짜라투스트라가 눈을 뜨고 그의 방을 어슬렁거린다
같은 공간에서 숨 쉬던 ‘당신’이라는 부재의 울음소리인가
“아버지, 아파! 엄마, 나 아파! 여보, 나 좀 안 아프게 해줘”
그의 옆에 누워 있는 빈 침대 하나가
둥그렇게 눈을 뜨고 그를 물끄러미 건너다 보고 있다
<Between Space and Space>
I visited with a chap
Who had had brain surgery.
The words of sunbeams sat across him.
"Dad, it's painful; Mom, it's painful."
He calls for his father and mother
Who have gone to their graves, having become clay.
Is it an instinct or a recurrence?
Zarathustra opens his eyes, and lingers about his room.
Is it a crying voice of an absent "you"
Who used to breathe in the same space.
"Dad, I'm sick; Mom, I'm sick.
Darling, free me from pain."
A vacant couch beside him
Watches him with gloating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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