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작품(전체)
58호/신작시/김영숙/풍뎅이 외 1편
페이지 정보

본문
신작시
김영숙
풍뎅이
넓은 그늘 내려놓고
가만히 숨죽이는
커다란 미루나무밑에
발라당 뒤집혀저
하늘보며 버둥대는 풍뎅이 있다
돌아라 돌아라
누가누가 더 많이 돌까
눈반짝이며 깔깔대는 아이들
손뼉소리 요란하다
서슬퍼런 ※서태후의 질투에
팔굽 정강이 모두 부러저
돼지 우리속에 던저진
함풍제의 그 여인처럼
풍뎅이는 온몸을 뒤틀며 울고
내 유년의 여름한낮이
바르르 바르르
온몸을 뒤틀고
※서태후:청나라12황제 함풍제의 세번째 황후로 독재권력자이자 세기의 악녀였다고함.
봄
사방에 질펀한
고르지 못한
저 숨소리
간지럽게 엉겨오는 파장
들큰한 극치를 향해
당기면
팅,
지축을 차고
튀어 나올것 같은
연한 초록빛
활 촉 하나
*김영숙 : 2006년 정신과 표현으로 등단
추천0
- 이전글58호/신작시/전숙/환지 - 어떤 탈북 외 1편 15.07.13
- 다음글58호/신작시/강성은/구두의 안부가 궁금하다 외 1편 15.07.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