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58호/신작시/양태의/메롱 외 1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3
댓글 0건 조회 3,402회 작성일 15-07-13 11:52

본문

신작시
양태의

메롱


허수아비의 아빠는 허수아비
허수아비의 엄마도 허수아비
허수아비끼리 엄마아빠 되는 걸
근친상관近親相關이라 한대 
거대 단일민족의 환상이 
허우적허우적  
고린내 물컹거리는 수렁에 잠기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

어쩌지?

니 엄마는 여우
내 아빤 늑대
그래, 우리는 트기집단이래
꽈당!
짐승연합군으로 급발진 사고나 치고 

용용 죽겠지? 

검정 달에게 하얀 해가
야금야금 파 먹히는
엉큼한 날들이 이리 오고 있대




허수 


허수아비의 아들은 누이 없는 5대독자
제 몸에 제 값을 골백번 곱해도 허허로운 음수陰數가 되는 
허수虛數는 내 동무  

까만 북쪽 하늘 네 번째 초소가 네 자리야 
적막 허공 1억 광년을 초롱초롱 채운 이십팔수二十八宿 중 
출석번호 11번으로 불침번 서는 허수[虛宿]야 

당나귀 귀보다 너울너울 커다란 코끼리 귀야
밸도 비위 닥닥 긁어낸 속 빈 강정이야 
바스락, 소리 한 줌에도 반짝, 놀라 무리수無理數 남발하는 

허수虛受는 길동무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