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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신작시/이시백/잊을 수 없는, 하나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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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3
댓글 0건 조회 3,279회 작성일 15-07-09 14:59

본문

신작시
이시백

잊을 수 없는, 하나
 
  
맺지 못한 채 지는 꽃망울
뒤로 하고, 이제 그만
잃어버린 걸 
 
잊어야 한다는데
그래야 한다는데
 
붉은 저 노을 어찌 잊는다
 
가슴에 이미 와버린
깊은 심연의 맥박 
아직 건강한데
 
나직이 호흡소리 들리는데
꽃이 졌기로 어찌 포기하랴!
 
우리를 더 이상 설득하지마라
우리에게 남은 건 분노뿐이다.
  
  


잊을 수 없는, 둘


뭐든지 나누고자 해
푸른 기운을 풀어서
너에게 주고, 너에게 받으며

연두가 어떤 색인지
재잘거리는 게 어떤 건지
비로소 알아

담담하게 들으려고 해
너의 목소리, 너의 웃음
침잠으로 아득히 담아

내속에 출렁 출렁
너의 꿈
채우려고 해

다 이해하지 못해
너의 웃음, 너의 목소리
차마, 다 담지 못해

꽃가지 부러져
물위에 부유하는 동안
난 침묵으로 너를 채색해


*이시백 : 서울 시립대졸 : 1986년. 1997년 문학아카데미 1차등단. 2002년 문학아카데미 최종등단. 2003년 시집<숲해설가의 집 : 문학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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