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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신작시/윤고방/신기루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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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3
댓글 0건 조회 3,177회 작성일 15-07-09 14:38

본문

신작시

윤고방


신기루  



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

무나무나무나숲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

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

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을나무나무나무

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

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

무나무나무나무나무찾나무나무나무나무나

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

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아나무나무

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

무나무서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

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무나


기다림끝에솟는것은허공인가숲의신기루인

가불랙홀을빠져나와이제다시고향별에다다

른나무한그루너와내가뿜어내는웃음과울음

중어느것이더우리들의것인지숲이여그대가

대답해주게






쓰나미 - 질주



그날이 언제일까 철없는 *아해의 질주를 주저앉힐 그날이


돌도끼 난무하던 수수만 년 전 

‘에비 에비 무시라 무서워라’ 애기 원시인 끌어안던 여인네

‘에비 아비’는 점잖은 ‘아버지’로 바뀌었다는데 그게 아니라네

‘에비 아비’는 임진왜란이 나은 불쌍하고 고약한 사생아일세


히데요시가 명하기를 조센징의 이<耳>와 비<鼻>를 잘라 오너라

왜란 끝나고 나서 조선 땅엔 귀 코 없는 백성 즐비하고

열도에는 귀 무덤 코 무덤이 마을 어귀마다 누워 있었네

이비가 변하여 에비가 되고 에비가 변하여 아베가 되고 보니

‘이비 에비 무시라 무서워라’

‘에비 아베 무시라 무서워라’


쓰나미 무서운 줄은 푸른 하늘 깊은 바다가 먼저 알고

섬나라 백성들 대륙의 백성들 모두가 알렸마는

소리 없이 웃음 지으며 발자국 소리는 다가오는데

철부지 아베는 무서운 줄 모르고 바닷가를 질주하네

 

* 이상의 ‘오감도<烏瞰圖>’에서 인용



*윤고방 : 등단 1978년 현대문학 초회추천, 1982년 한국문학 신인상. 시집; ‘하늘 가리고 사는 뜻은’(1990), ‘바람 앞에 서라’(2007), ‘낙타와 모래꽃’(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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