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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신작시/장수진/4쪽의 남자와 기분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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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장수진
4쪽의 남자와 기분
비행사 놀은 우주로 갔다. 가 있는 동안 나라는 통일 되었고, 모 r은 거실을 날려버릴 폭탄을 제조하다 맨즈헬스 4쪽의 남자에게 뽀뽀했다. 개 초코는 브라우니에 하악을 박고 먹지 않았다. 침은 막내와 막내가 흘렸다. r, 놀, 몸이 붙은 놀의 샴 동생 치와 히. 치는 곧 죽는다. 히는 4쪽의 남자처럼 그렇게 될 것인가
r은 거실에 누웠다. 몹시 피곤했고 뽀뽀를 후회했다. 잡지 속의 남자가 입맞춤의 감각을 잊지 못한다면, 큰일 난다. 얼마나 클까 왜 이러지 이 모든 것을 초코가 보고 있다. 모든 것, 모든 이 모든 것. 브라우니를 부수며 개가 말했다. 붕 개. 거실이 떠올랐다
당신은 그래요. 그랬어요, 우울. 동독과 서독이 그렇게 된 날, 놀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는 우주에서 서독의 r을 떠올렸다. 생강을 건네며 빵 드세요 하는 r의 기분을, 놀은 우울이라고 생각했다. 치와 히는 한 명이 죽을 때까지 같이 놀았다. 귀엽지 아기들의 증오
초코는 인간들에 대해 생각했다. 출애굽기를 읽었고 칼뱅파가 되었다. 셔냐셔냐. 초코의 방언이 터졌다. 인간은 기분에 근거했다. 개는 r에게, 칼 골뱅이 용기를 주었다. r은 했다. 개를 삶는 데 목적은 없었다.
성인 히의 팔뚝. 먹을 것의 다리를 뜯어내는 히의 기분과, r의 기분이 위에서 일치했다. 석연치 않은 곳에서 4쪽의 남자가 다수의 유부녀를 상대하고 있었다. 멍한 모 r과, 기분이 지나쳐 구두가 없는 떠 떠돌이 고기들이, 독일 연방 모처에서 얇고 큰 남자들을 만나고 다녔다
인간 미만
1.
이 아름다운 변소에서 누가 똥을 누래, 멱살 잡혀 끌려나오는 김양. 모델하우스 전시용 비데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 손님들 죽 서 있고 김양의 똥이 척, 가라앉는다. 똥 속에 있던 숙주가 리본처럼 엉킨다. 한 꼬마가 그걸 뽑아 아랫입술에 걸치고, 내가 짜파게티요 리 사! 라고 말하며 탭댄스 같은 걸 춘다. 그때 자연스런 현대식 주방에서 나타난 여자가 숟가락으로 아이의 입을 잽싸게 도려낸다. 아이는 어이가 없었다
2.
뒤로 누운 신원미상의 몸. 자봉단 김양은 앞치마에서 가위를 꺼내든다. 미용재료로 표시되는 일종의 빙과류, 머리부터 구멍까지 물고 빤다. 손님들 우르르 들어오고 이제, 이발 합니다 어르신, 김양은 대화를 이어간다. “방배동 싸모님 웜톤 핑크로 새치 염색 해드렸고 아, 귀밑머리는……” 핑크라니 저런 몹쓸 년, 내 서방 내 놔, 이년아! 부인들은 샴푸 린스 에센스로 김양을 때린다. 김양의 머리에서 피거품이 부글거린다. 그것도 예쁘다고 과부들 게거품을 물며 다 같이 앉아 파마를 말았다
3.
김군은 아편쟁이 예술가가 되었다. 코 밑으로 얼굴이 없었고 그건 참 빈티지해 보였다. 김님, 와인 한 잔 더 하시겠습니까? 약 3만 피트 상공에서 나에게 왜 이러십니까 보르도 샹년이여, 김군은 취할 방법이 없었고, 남겨두었던 기내식 비프에 코를 박았다
2.
김양은 스트레스 받았다
*장수진 : 2012년 ≪문학과사회≫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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