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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신작시/이인순/정헌필씨 장례식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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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3
댓글 0건 조회 2,469회 작성일 15-07-03 12:54

본문

신작시
이인순

정헌필씨 장례식


헌집 줄게
두껍아

새집 다오




도서관
  - 첫 번째 계명: 왔던 것과 다르게 떠나라


도서관은 기찻길 옆에 있다

선로를 만들고 
한 방향으로만 움직여왔다 
넓게 펼쳐진 구릉과 깊은 계곡들
모든 길을 더디게 달려왔다

한 생애는 길지 않다 
하지만 기차는 제법 길고 
매우 천천히 움직인다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을 가진  
결국은 그 순환 속에 있는 것이라고
도서관은 가르쳐왔다

축제는 어둠 속에서 더 황홀한 법
그러니 아직은 불을 켜지 말라

기차는 고풍스럽게도  
기적을 길게 울린다  


*이인순 1991 “문학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 “벌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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