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50호(여름)신작시/랑승만/겨울비 소리 외 1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790회 작성일 14-06-06 13:10

본문

랑승만

겨울비 소리 외 1편

 

 

 

추우신가요.

가슴이 떨려요.

 

떨리시는가요.

가슴이 설레여요.

 

차라리 고요하신가요.

마음이 오히려 따뜻해져요.

 

겨울비 소리에

숨어서 우시는 달빛 한 줄기.

 

온 宇宙를 아프게 적시는

춥디추운 나그네 구름소리.

 

 

 

 

 

나 떠나는 날은 달도 울지 않으리

 

 

 

병신으로 살아온 인생살이

반평생을 반신불구로 살아온

부처께서 주신 몸을 다스리지

못한 눈물겨운 죄

누가 따뜻이 안아주랴

 

병신으로 살아온 반평생

지나는 나그네조차

거들떠보지 않고

비웃음을 날리는데

 

나 떠나는 날

맑고 맑으신 달이

눈물을 흘리시겠는가

울음을 우시겠는가

 

나 떠나는 날은 달도 울지 않으리

 

 

 

랑승만∙1933년 서울 출생. 1956년 ≪문학예술≫로 등단. 시집 북녘바람의 귀순, 우수제, 한, 비기, 어느 해 가을의 해일, 안개꽃 연가, 억새풀의 땅, 겨울이여, 유형의 겨울이여, 목련비기, 이 따뜻한 슬픔의 시간에 목련꽃 한 송이, 반야의 산바람 물소리, 정토의 꽃, 영산재 외. 대한민국문학상, 도천문학상, 행원문학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