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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봄호)신작시/이성수/땅끝에 서서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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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4,497회 작성일 14-01-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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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겨울호)신작시/이성수/땅끝에 서서 외 1편

 

 

이성수

 

 

 

 

땅끝에 서서 외 1편

 

 

바다 끝에 서 있는 날

이제 끝인가

저녁이면 노을도 발 빠지는 절벽

 

절망도 땅끝에 서면 차라리

희망처럼 보이는 것은

절망도 끝이라는

파도 소리 때문이었을까

 

바람도 해송 가지 끝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길을 찾는데

먼 데서 등대불 오락가락

바다를 뒤진다

 

섬은 저만치서 바다를 기웃거리지만

갈 곳도 없고

갈 수도 없어서

 

아무리 눈 크게 떠도 그대가 없어서

그리움으로 바다만 뒤지는

이 슬픔의 시작

벼랑

 

 

 

 

아침

 

 

그리움이 포개지고 포개져

내 마음이 그대에게 휘는 새벽

 

손등에 떨어진 달빛 무거워

내 몸 하나 일으킬 수도 없는 걸

 

내 사랑 들어내도

눈물에

이미 내 마음은 휘어져 있는 걸

휘어진 마음에

저 달도 기울었는 걸

 

태양도

덩달아 징징거리며 끌려나오는 판에

 

 

 

 

 

 

이성수∙199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을 잃다, 추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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