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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호/신작시/백우선/파리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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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호/신작시/백우선/파리 외 1편
백우선
파리 외 1편
생선에 쉬를 슬어
번성을 꾀하는 파리가
소변기에 눌어붙어
쉬- 쉬- 쉬-
사내들의 쉬를 누인다.
온몸으로 쉬를 받으며
오줌발 강화 응원도 하고
목숨 거름으로
뿌려지는 꿈을 대신
꾸어도 준다.
초록 기도
리투아니아 사울레이
‘십자가 언덕’은
전사자 추모 성지였다.
갖가지 수많은 십자가와 함께
접시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 땅에 평화를’
그 초록 잎에 이렇게 쓰고
그 화엄을 손 모아 빌었다.
*백우선 198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탄금』 등. 동시집 『지하철의 나비 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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