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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호/고창수의 영역시/정서영/쉼표 P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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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1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23-02-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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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호/고창수의 영역시/정서영/쉼표 Pause 


정서영


쉼표



저 벚나무 이파리의 

미세한 떨림이 전부이다

붉은 제라늄 꽃 한 송이가 전부이다

어디선가 날아온 박새의 울음이 전부이다

부지런히 나무 위를 기어오르는 

개미의 삶이 전부이다

죽어가는 강아지의 깊은 몸짓이 전부이다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다

있는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다


구름은 파랗게 피어나고

태양은 날마다 노래한다


―리토피아 가을호





Pause



The fine tremor of that cherry tree's leaves is all.

A red geranium flower is all.

The song of the titmouse that flew in from nowhere is all.

The life of the ant which climbs up a tree busily is all.

The deep gesture of the dying dog is all.


nothing going

nothing coming

nothing existing

nothing not existing


Clouds blossom blue.

The sun sings each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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