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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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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성
댓글 0건 조회 4,331회 작성일 04-03-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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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의 살이라는 말이
나는 육(肉)을 의미한다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살을 풀어낸다는 말은 오래 맞대고 살아온 사람의 살을
벗어내려는 뜻이겠거니 생각했었지요.
허기사 이승을 살자면, 살아내기 위해 잊어야할 살붙이들
인연이 짧아 벗어내야 할 아픔과 정사, 기억들이
얼마나 많은 것일까요. 저렇게 베라도 갈라
이승과 저승의 연을 갈라내지 않으면
남아서 살아내야할 사람들
어찌 살아낼 수 있을까요.

얼결에 리토피아 창간 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소복을 곱게 입은 여인네의 살풀이춤을 보았습니다.
화면으로 말고는 처음 보는 춤이었지요.  
겁을 떠돌다 몸에 든 객귀로 배냇살(煞) 저리다니
혹여 저 춤으로 액을 떨쳐보라는 H선생님의 권이있기는 했지만
TV에서 얼핏 스쳤던 그 춤이 꽤 궁금하기도 했지요.
여인의 손짓에 따라 허공을 가르는 깃, 소리보다
먼저 흐느끼는 몸...... 목젖아래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들로
눈시울이 붉었고, 나이살 먹어 이 무슨 어릿짓일까 부끄럽고
차마 흉될까 싶어 밖으로 나왔지요.
그 밤을 달려 동해에 이르러서도
춤사위의 잔영이 오래 남아 가슴이 아렸습니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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