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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연수문화원] 제2회 해설이 있는 한국문학 외국어 낭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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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일상 속에 청량제 같은 쉼터가 되길 바랍니다.
눈부신 7월의 푸르름이 온통 생명의 축제를 벌이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짙은 녹색의 계절에,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시의 잔치마당에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지난해에 이어 우리 문학, 특히 우리 시를 대표적인 세계어인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로 옮겨 낭송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시를 매개로 해서
국가와 인종, 종교와 풍습과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 사이에 따스한 감동과
참다운 이해의 장(場)이 열릴 수 있다면, 그것처럼 가슴 뿌듯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이탈리아 속담이 있습니다만, 우리 민족 고유의 얼과
가락을 세계에 알리려는 줄기찬 문화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시의 멋과 향기를 온전히 전해주지 못하는 번역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그 뜻만은 분명히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시는 인간의 영혼을 썩지 않게 하는 <마음의 방부제>이며 사람의 내면적 갈증을
달래주는 청량제라고도 합니다. 온갖 말초적인 유행 문화의 흙탕물에 휩쓸려가는
현기증 속에서, 아직은 시가 살아있고 또 시를 맛보고 이야기할 수 있기에 조금은
행복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마른 회색 도시의 일상에서 빠져나와 초여름밤의 시의 향연에 오셔서
잊혀지지 않는 추억거리를 하나씩 간직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행사개요>
□ 사회 : 조병준 / 인하대 불문학과 교수
□ 주제발표: 바벨탑의 언어를 넘어서 (이가림 / 시인, 인하대학교 불문과 교수)
□ 한국시 외국어 낭송회
■영문낭송 및 해 설: 이교선(인하대 영문과 교수) / 마크 러브(인하대 외국어 교육원 초빙교수)
■일문낭송 및 해 설: 황인용(인하대 일본학과 교수) /시낭송:이노구치 유우코(인하대 국제통상학부 초빙교수)
■불문낭송 및 해 설: 조병준(인하대 불문과 교수) / 오드 쇼베(인천 프랑스 문화원 원장)
■중문낭송 및 해 설: 김우석(인하대 중국학과 교수) / 니밍량(인하대 중국학과 초빙교수)
□ 공연행사
■국악연주(이화령)
■한국고전무용(조진숙 무용단)
■민요한마당(김국진 명창 외 2명)
▶일시: 2003년 7월 4일(금) 19:00
▶장소: 원인재
▶후원: 문화관광부, 인천광역시, 연수구
▶주최: 연수문화원
* 문의 연수문화원 사무국(821-6229, 810-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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