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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용 시인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언 일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날이 갈수록 김구용 시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까닭은 시인으로서 동양적 쉬르리얼리즘의 세계를 외롭게 추구해온 시정신과, 서예가로서 '구용체'라 일컬어지는 독특한 서체를 구사한 필법도 높이 살만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김구용 시인의 고아한 삶의 편린들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구용 시인의 시 세계는 어린 시절부터 몸담아 온 불교정신을 근간으로 하여 어느 시인도 이르지 못할 실험정신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실패한 문학도 문학이라는 정신 아래 외롭게 한 길만을 걸어온 그의 발자취는 이 시대의 우리가 문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본보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김구용 시인의 올곧고 '맑은 문학'을 기리기 위하여 평소에 그의 학덕과 시정신의 영향을 깊이 받은 문단 및 학계의 후학들이 모여 시비 건립의 뜻을 모았습니다. 많은 성원 있으시길 바랍니다.

*추진위원-강계순 강우식 깁동호 김세중 김여정 김영복 김영환 김윤성 박서혜
               박제천 배인환 배재균 성찬경 성춘복 신중신 어효선 윤병로 윤재근
               이근배 이정호 임강빈 임성숙 임우기 장종권 정인영 정진규 주문돈
               최남백 최열곤 허영자 홍신선 황금찬(위원장) 조건상(간사)

*성금 보낼 곳-국민은행 088202-04-014605(예금주 조건상)

*연락처-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3가 53 성균관대학교 조건상 교수 연구실
            02)760-0234(연구실) 016-759-8505(휴대폰)

                     김구용 시비 건립 추진 위원회 위원장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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