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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시인협회 주최 -<제 556돌 한글날 기념 전국 고교생 백일장> 장원에 이대로(마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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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시인협회 주최 -<제 556돌 한글날 기념 전국 고교생 백일장> 장원에 이대로(마포고 2)군..


<입상자들과의 기념촬영 장면>
문화연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한 <한글날 제 2회 고교생 문예백일장>이 지난10월 5일(토요일) 고색 창연한 운현궁에서 열렸다.

한국 시인 협회 회장 이근배 시인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이승하 시인이 시제를 발표하고 있다.
행사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많은 학생들이 일찍 도착해 문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멀리 제주에서까지 참석한 학생들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참여하여 행사는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번 행사에는 총 160여명의 학생들이 전국에서 참가하였다. 조상의 얼이 서려있는 운현궁에 흰 천막아래 돗자리를 펴서 이날 주어진 시제를 앞에 두고 가을날의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모두들 진지하게 백일장에 임했다.
이날 시제는 <옛집>과 <태풍 루사>가 주어졌는데, <옛집>이라는 시제를 많이 선택하여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신달자 시인이 백일장 참가 학생들에게 <문학강연> 을 하는 장면
이날 백일장 심사에는 문단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예심을 거쳐, 문단의 원로시인이신 정진규 시인, 김종해 시인, 신달자 시인, 임영조시인 등께서 본심을 심사해 주셨다. 백일장을 마치고 작품을 출품한 이후에 신달자 선생님의 <문학과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해주셔서 학생들에게 보다 문학에 열중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초대시인인 위승희 시인의 축가가 더욱 행사를 풍요롭게 해주었다.
정진규 시인이 심사발표를 할 때는 행사장에 긴장감까지 나돌았다. 이날 장원을 비롯하여 차상. 차하. 가작. 입선등 총 20여명의 학생들이 입상을 했다. 특히 장원을 차지한 이대로(마포 고 3학년 ) 학생은 나이에 비해 삶의 진솔하고 야심있는 시를 써내었다는 심사평을 듣기도 했다.

입상자에게 회장 이근배 시인이 입상자에게 시상하는 장면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입상자 명단>
장원(1명) ; 이대로 ( 서울 마포고 2)- 옛집
차상(2명) ; 김상선 (서울 경동고 2 )
김동환 (제주 오현고 3 )
차하(3명); 이수영 (경기 안양예고 2)
김민영 (경기 경기여고 2)
김혜민 (서울 숭의여고 2)
가작(5명); 양혜민 (서울 성심여고 2)
홍경실 (정의여고 3 )
김현숙 (선정고 1)
최지웅 (경기 부천고 2)
곽혜림 (서울 행신고 3)
입선(10명); 장덕진 (충남 남대전고 2 )
박원범 (인천 연수고 3)
최성아 (부산 영상고 1)
강지선 (서울 언남고 2)
황바른 (서울 수도여고 2)
황창신 (서울 남강고 2)
이초롱 (경기 안양예고 2)
박수원 (서울 양곡종합고등학교 2)
김나라 (서울 보성여고 1)
김다미 (경기 안양예고 2)
입상 작품
[장원 작품]
옛 집
이 대 로
1.
씽크대 아래
그 많던 바퀴벌레들도
이사를 가고
조기의 아랫배가 지글지글
맛나게 구워지던 냄새도
이사를 간
가슴 훤한 식당, 구석에
다섯평짜리 쪽방
외상값 장부 속
이름들 만큼이나 닳고 닳은
솜이불 아래서 꿈꾸던
배부른 하루가
시큼하게 발효되어 올라오고
전기장판에 녹아들던
어머니의 피로들이 아득히
눈가에 머문다.
2.
포크레인이
'으르렁-!' 대며
두꺼운 지붕을 걷어내자
내 안에 담겼던 허무들이
스르륵- 빠져나간다.
[차상.1]
옛집
김 상 선(경동고 2학년)
옛 집은 아이의 다섯 살 겨울에 있었다
아이는
눈이 수북히 쌓인 옛 추억 앞에서
끝이 뾰족한 흰 털모자를 쓰고
두터운 벙어리 털장갑을 끼고
뚱뚱한 흰 털옷을 입은 채
눈을 굴리고 있었다
아이는
제 몸처럼 커다란 눈덩이 앞에서
작은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새하얀 얼굴로 웃고 있었다
탁―
앨범 접히는 소리와 함께
아이는
눈 덮인 옛집에서 뛰어나와
새 집 속으로 돌아온다
눈을 벗고
아이는 어른이 된다
[차상.2]
태풍 루사
김 동 환(제주 오현고등학교 3학년)
1
다시 받기 싫은 전화벨이 울린다
무미건조하게 가슴을 후벼대는 목소리
'내일입니다, 내일까지 대출금 상환하지 않으면 차압 들어갑니다'
며칠 전 급하게 돈 빌리러 나간 아버지에게선 아직 소식이 없다
2
무너진 돌담을 넘어 과수원에 들어섰다
격전을 치른 군인 마냥 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린 나무들
흙 위에 뒹굴며 썩어가던 감귤이 말을 걸었다
'나는 왜 죽어야만 하죠?'
슬그머니 잎이 푸른 잡초를 찾아 발로 비벼댄다
3
물을 먹어 지직거리는 텔레비전을 켠다
한달 전만 해도 수심 가득히 태풍소식을 전하던 중년의 아나운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자랑스런 금메달입니다.'
함지박만 하게 웃는 얼굴 뒤로 언제부턴가 수재민돕기 모금이
유소년 축구발전 전화모금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4
오늘도 해는 지고 콘크리트위로 자동차바퀴는 잘 돌아간다
좁은 방안에 자라를 펴고 드러누운 어머니
'기껏 태풍이 ... 루사 이놈이...'
뭔가가 몸 속 깊은 곳에서 울컥 치밀어 올라
나까지 소리를 지르며 울 뻔했다
[차하.1]
옛집
김 혜 민(숭의여고 2학년)
뜰 안으로 감싸고도는 풍경이
서럽게도 흐르는구나,
두둥실 따스한 바람을 타고
노을이 배경으로 물들어 가는 등뒤로
시야를 깨는 눈부신 빛줄기
황홀한 정경을 훔치는구나
누이와 함께[ 노닐던 이곳은 이제
어둑어둑한 그림자 홀로 어미를 그리고
문고리 잡아 흔들면 헐어진 문이 열리며
맞이하는 손님은 연이어 바람뿐이었던가
바람을 타고 국화 향이 한창일 제면
홀연, 여백을 남기며 스치는
그리운 기억 하나
아침을 깨는 고요한 햇살은
꿈속을 헤메이던 어느 이보다 따스하다
[차하.2]
옛집
-사내의 옛집-
이 수 영(안양예고 2학년 5반)
벼룩시장이 흩어진다
카스테라 한 입에
하늘에서 내리는 쓴 소주로
가뭄 든 입안을 축인다
등짝 반을 겨우 가릴 만큼의 신문지를
거뭇한 나이테가 그어진 손으로
움켜쥔다
눈이 보이지 않을 만큼
몸을 구부리고
고개를 넣는 순간
발 앞에 또 다른 발이 있다
니 자식새끼 내뻐리고 편하나
마누란 거의 죽어간다 아이가
이자슥아 니 꼴이 이게 뭐노
농사하다 한해 흉년 들어버린 거랑
똑같은 기라 취직이야 다시 하면 되는 기라
구겨진 신문지가 더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촘촘히 맺힌 문틈 거미줄이 보고 싶을 것이다
녹이 슨 파란대문을 열어보고 싶을 것이다
무우국 냄새를 맡아보고 싶을 것이다
노란 달이 채 아물기도 전에
사내는 옛집을 안은 채
서울역 지붕 밑에서
몸을 움츠린다
차하.3
옛집
김 민 영(경기여고 2학년)
삼촌은 여기서 까치알을 훔쳐다 주곤 했었어
깨어진 기와조각만이
장식하고 있는 낡은 지붕을 가리키며
아버지는 까닭 모를 미소로
공연히 텅 빈 가을하늘만 쳐다본다
"어무이는 여기다 10원 짜리를 잔뜩 모았는데..."
굵은 마디 손가락으로 서랍장 위
시간이 흘리고 간 먼지 덩어리를
쓰윽 닦던 아버지
남겨진 추억도 그렇게 닦아낸다
거미줄과 함께 뒤엉켜져
벽에 걸린 사진들 보기를
나는 참 좋아하는데
이제는 눈 씻고 보아도
누렇게 찢어진 벽지만 있을 뿐
아버지의 가슴도 지금 남겨진 것 없이
저렇게 찢겨졌을까
어느새 해가 우물가 물을
벌겋게 삼켜버렸는데
아직도 마당에는 떠나지 못한 자의
서성대는 발자국이 남아있다
이제 새 주인이라는
싯누런 이빨의 할아버지를
못 믿겠는지
아니면
혹여나 남기고 간 기억들이 있을까
걱정이 되는지
아버지는 가던 길을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입상자들과의 기념촬영 장면>
문화연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한 <한글날 제 2회 고교생 문예백일장>이 지난10월 5일(토요일) 고색 창연한 운현궁에서 열렸다.

한국 시인 협회 회장 이근배 시인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이승하 시인이 시제를 발표하고 있다.
행사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많은 학생들이 일찍 도착해 문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멀리 제주에서까지 참석한 학생들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참여하여 행사는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번 행사에는 총 160여명의 학생들이 전국에서 참가하였다. 조상의 얼이 서려있는 운현궁에 흰 천막아래 돗자리를 펴서 이날 주어진 시제를 앞에 두고 가을날의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모두들 진지하게 백일장에 임했다.
이날 시제는 <옛집>과 <태풍 루사>가 주어졌는데, <옛집>이라는 시제를 많이 선택하여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신달자 시인이 백일장 참가 학생들에게 <문학강연> 을 하는 장면
이날 백일장 심사에는 문단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예심을 거쳐, 문단의 원로시인이신 정진규 시인, 김종해 시인, 신달자 시인, 임영조시인 등께서 본심을 심사해 주셨다. 백일장을 마치고 작품을 출품한 이후에 신달자 선생님의 <문학과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해주셔서 학생들에게 보다 문학에 열중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초대시인인 위승희 시인의 축가가 더욱 행사를 풍요롭게 해주었다.
정진규 시인이 심사발표를 할 때는 행사장에 긴장감까지 나돌았다. 이날 장원을 비롯하여 차상. 차하. 가작. 입선등 총 20여명의 학생들이 입상을 했다. 특히 장원을 차지한 이대로(마포 고 3학년 ) 학생은 나이에 비해 삶의 진솔하고 야심있는 시를 써내었다는 심사평을 듣기도 했다.

입상자에게 회장 이근배 시인이 입상자에게 시상하는 장면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입상자 명단>
장원(1명) ; 이대로 ( 서울 마포고 2)- 옛집
차상(2명) ; 김상선 (서울 경동고 2 )
김동환 (제주 오현고 3 )
차하(3명); 이수영 (경기 안양예고 2)
김민영 (경기 경기여고 2)
김혜민 (서울 숭의여고 2)
가작(5명); 양혜민 (서울 성심여고 2)
홍경실 (정의여고 3 )
김현숙 (선정고 1)
최지웅 (경기 부천고 2)
곽혜림 (서울 행신고 3)
입선(10명); 장덕진 (충남 남대전고 2 )
박원범 (인천 연수고 3)
최성아 (부산 영상고 1)
강지선 (서울 언남고 2)
황바른 (서울 수도여고 2)
황창신 (서울 남강고 2)
이초롱 (경기 안양예고 2)
박수원 (서울 양곡종합고등학교 2)
김나라 (서울 보성여고 1)
김다미 (경기 안양예고 2)
입상 작품
[장원 작품]
옛 집
이 대 로
1.
씽크대 아래
그 많던 바퀴벌레들도
이사를 가고
조기의 아랫배가 지글지글
맛나게 구워지던 냄새도
이사를 간
가슴 훤한 식당, 구석에
다섯평짜리 쪽방
외상값 장부 속
이름들 만큼이나 닳고 닳은
솜이불 아래서 꿈꾸던
배부른 하루가
시큼하게 발효되어 올라오고
전기장판에 녹아들던
어머니의 피로들이 아득히
눈가에 머문다.
2.
포크레인이
'으르렁-!' 대며
두꺼운 지붕을 걷어내자
내 안에 담겼던 허무들이
스르륵- 빠져나간다.
[차상.1]
옛집
김 상 선(경동고 2학년)
옛 집은 아이의 다섯 살 겨울에 있었다
아이는
눈이 수북히 쌓인 옛 추억 앞에서
끝이 뾰족한 흰 털모자를 쓰고
두터운 벙어리 털장갑을 끼고
뚱뚱한 흰 털옷을 입은 채
눈을 굴리고 있었다
아이는
제 몸처럼 커다란 눈덩이 앞에서
작은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새하얀 얼굴로 웃고 있었다
탁―
앨범 접히는 소리와 함께
아이는
눈 덮인 옛집에서 뛰어나와
새 집 속으로 돌아온다
눈을 벗고
아이는 어른이 된다
[차상.2]
태풍 루사
김 동 환(제주 오현고등학교 3학년)
1
다시 받기 싫은 전화벨이 울린다
무미건조하게 가슴을 후벼대는 목소리
'내일입니다, 내일까지 대출금 상환하지 않으면 차압 들어갑니다'
며칠 전 급하게 돈 빌리러 나간 아버지에게선 아직 소식이 없다
2
무너진 돌담을 넘어 과수원에 들어섰다
격전을 치른 군인 마냥 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린 나무들
흙 위에 뒹굴며 썩어가던 감귤이 말을 걸었다
'나는 왜 죽어야만 하죠?'
슬그머니 잎이 푸른 잡초를 찾아 발로 비벼댄다
3
물을 먹어 지직거리는 텔레비전을 켠다
한달 전만 해도 수심 가득히 태풍소식을 전하던 중년의 아나운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자랑스런 금메달입니다.'
함지박만 하게 웃는 얼굴 뒤로 언제부턴가 수재민돕기 모금이
유소년 축구발전 전화모금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4
오늘도 해는 지고 콘크리트위로 자동차바퀴는 잘 돌아간다
좁은 방안에 자라를 펴고 드러누운 어머니
'기껏 태풍이 ... 루사 이놈이...'
뭔가가 몸 속 깊은 곳에서 울컥 치밀어 올라
나까지 소리를 지르며 울 뻔했다
[차하.1]
옛집
김 혜 민(숭의여고 2학년)
뜰 안으로 감싸고도는 풍경이
서럽게도 흐르는구나,
두둥실 따스한 바람을 타고
노을이 배경으로 물들어 가는 등뒤로
시야를 깨는 눈부신 빛줄기
황홀한 정경을 훔치는구나
누이와 함께[ 노닐던 이곳은 이제
어둑어둑한 그림자 홀로 어미를 그리고
문고리 잡아 흔들면 헐어진 문이 열리며
맞이하는 손님은 연이어 바람뿐이었던가
바람을 타고 국화 향이 한창일 제면
홀연, 여백을 남기며 스치는
그리운 기억 하나
아침을 깨는 고요한 햇살은
꿈속을 헤메이던 어느 이보다 따스하다
[차하.2]
옛집
-사내의 옛집-
이 수 영(안양예고 2학년 5반)
벼룩시장이 흩어진다
카스테라 한 입에
하늘에서 내리는 쓴 소주로
가뭄 든 입안을 축인다
등짝 반을 겨우 가릴 만큼의 신문지를
거뭇한 나이테가 그어진 손으로
움켜쥔다
눈이 보이지 않을 만큼
몸을 구부리고
고개를 넣는 순간
발 앞에 또 다른 발이 있다
니 자식새끼 내뻐리고 편하나
마누란 거의 죽어간다 아이가
이자슥아 니 꼴이 이게 뭐노
농사하다 한해 흉년 들어버린 거랑
똑같은 기라 취직이야 다시 하면 되는 기라
구겨진 신문지가 더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촘촘히 맺힌 문틈 거미줄이 보고 싶을 것이다
녹이 슨 파란대문을 열어보고 싶을 것이다
무우국 냄새를 맡아보고 싶을 것이다
노란 달이 채 아물기도 전에
사내는 옛집을 안은 채
서울역 지붕 밑에서
몸을 움츠린다
차하.3
옛집
김 민 영(경기여고 2학년)
삼촌은 여기서 까치알을 훔쳐다 주곤 했었어
깨어진 기와조각만이
장식하고 있는 낡은 지붕을 가리키며
아버지는 까닭 모를 미소로
공연히 텅 빈 가을하늘만 쳐다본다
"어무이는 여기다 10원 짜리를 잔뜩 모았는데..."
굵은 마디 손가락으로 서랍장 위
시간이 흘리고 간 먼지 덩어리를
쓰윽 닦던 아버지
남겨진 추억도 그렇게 닦아낸다
거미줄과 함께 뒤엉켜져
벽에 걸린 사진들 보기를
나는 참 좋아하는데
이제는 눈 씻고 보아도
누렇게 찢어진 벽지만 있을 뿐
아버지의 가슴도 지금 남겨진 것 없이
저렇게 찢겨졌을까
어느새 해가 우물가 물을
벌겋게 삼켜버렸는데
아직도 마당에는 떠나지 못한 자의
서성대는 발자국이 남아있다
이제 새 주인이라는
싯누런 이빨의 할아버지를
못 믿겠는지
아니면
혹여나 남기고 간 기억들이 있을까
걱정이 되는지
아버지는 가던 길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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