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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 여러분 반가워....요.....


제목 : 저승길


잘 있거라
검푸른 목관 우에
한바탕 화르르 휘돌아오르며
꽃잎져 내리던 붉은 신열
호올로 흔들리어 사위어 가노라면
기인 잠은 꿈길 하나 내어준다
어이하리 가는 길 너무 고와서
흰 눈발조차 두렵고나
가다가 눈뜨면
흰 산 돌아가는 흙의 몸들
석양빛 눈부신데 어디 가나
길은 산허리에 늘어진 꽃뱀
떨기 떨기 연산홍 꽃그림자 젖는데
어드매 안개의 몸은 흐르나
가다 보면 다시 못올 검어진 산
눈꺼풀 속으로 석양은 잠기고
희디흰 지평선엔 안개의 한 생 흐르누나

흰 별은 이슥하여라. 저 먼 휘몰아가는 길
풀무치도 제 꿈 품고 돌 속에 눕는데
어느 흰산에 잠기면 낳으려나
빛같이도 희디흰 길



* 장종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7-31 21:23)
* 장종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7-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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