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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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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01
고개를 들면
A4용지만한 크기의 하늘이 겨우 보이는
아니 손바닥만한 우리집 마당에 살구나무. 대추나무. 목련의 잎들이 무성합니다.
벌써 살구는 그 크기를 다 키워낸듯 잎과 더불어 하늘을 향해 솟은 가지를 적당히 휘어지게 할 만큼 자라있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아침마다 나의 단잠을 깨우는 것은 그 나무에 하루도 쉬지 않고 놀러오는 새들의 울음소리입니다.
간혹 다른새도 오지만 참새가 주조를 이루는데 한마리가 놀다가 가면 또 한마리가 와서 마당을 시끄럽게 합니다.
아침 일찍 신문을 가지러 대문에 나가다가 만나면 내 발소리에 놀라 잠시 달아나는 듯하다가 다시 나무에 앉아 아침 내내 놀다가 가곤 합니다.
겨울에는 볼 수 없었는데 잎이 피고 꽃이 피면서 매일 우리집을 찾아오는 단골 손님이 되었지요.
오늘도 나는 그들의 방문을 시작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손님이지만
언제 불쑥 찾아와도 조금도 밉지 않은 그런 손님입니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언제 누구를 어떻게 찾아가도
저들처럼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손님이었으면 하고 말입니다.
매교동에서 김
* 장종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7-31 21:21)
고개를 들면
A4용지만한 크기의 하늘이 겨우 보이는
아니 손바닥만한 우리집 마당에 살구나무. 대추나무. 목련의 잎들이 무성합니다.
벌써 살구는 그 크기를 다 키워낸듯 잎과 더불어 하늘을 향해 솟은 가지를 적당히 휘어지게 할 만큼 자라있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아침마다 나의 단잠을 깨우는 것은 그 나무에 하루도 쉬지 않고 놀러오는 새들의 울음소리입니다.
간혹 다른새도 오지만 참새가 주조를 이루는데 한마리가 놀다가 가면 또 한마리가 와서 마당을 시끄럽게 합니다.
아침 일찍 신문을 가지러 대문에 나가다가 만나면 내 발소리에 놀라 잠시 달아나는 듯하다가 다시 나무에 앉아 아침 내내 놀다가 가곤 합니다.
겨울에는 볼 수 없었는데 잎이 피고 꽃이 피면서 매일 우리집을 찾아오는 단골 손님이 되었지요.
오늘도 나는 그들의 방문을 시작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손님이지만
언제 불쑥 찾아와도 조금도 밉지 않은 그런 손님입니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언제 누구를 어떻게 찾아가도
저들처럼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손님이었으면 하고 말입니다.
매교동에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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