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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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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여 운다.
한 때, 대통령이었다는 사람이 죽었다. 여기서 ‘무엇 무엇이었다는’은 순전히 소문처럼 들린다. 그런 적이 있었던가? 하긴 그가 무엇을 했던 사람이었는가를 잊은 사람은 순전히 그를 ‘그 무엇으로’ 만들었던 사람들이다. 그의 가족은 물론 친지, 주변의 측근들조차, 아니 그를 자신의 희망 한 조각씩을 보태 그를 ‘그 무엇’으로 만들었던 사람들조차도, 아니 그 자신조차 잠시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자신이 무엇인지를 잊었었는지도 모른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질 수도 없는 그렇지만, 우리가 가장 원했던 것, 그것이 그 무엇이었는데도 말이다.
그의 그 무엇을 두려워 했던 사람들(?, 아직 난 그들을 무엇으로 부를지 모른다, 다만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약간은 의아할 뿐, 아마 그들을 ‘돈권력구린내’ 정도로 부르는 것이 더욱 적당한지도 모른다.)은 절대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잊기는커녕, 소문조차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주변에 철저하게 쓰레기로 벽을 쌓고 페인트 칠을 해 댔다. 마치 저번에 ‘촛불’ 앞에 컨테이너 쌓듯이.
그가 ‘외로웠다’라고 말한 것은 죽음을 앞에 둔 자의 진심일 터이다. 그보다도 ‘그 무엇’의 절망적 비명일 것이다. 한 인간의 죽음보다도, 전직 대통령의 자살보다도, 우리를 떠나버려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그 무엇 때문에 숨죽여 운다.
‘시일야 방성대곡’으로 그를 전송하지 마시라.
한 때, 대통령이었다는 사람이 죽었다. 여기서 ‘무엇 무엇이었다는’은 순전히 소문처럼 들린다. 그런 적이 있었던가? 하긴 그가 무엇을 했던 사람이었는가를 잊은 사람은 순전히 그를 ‘그 무엇으로’ 만들었던 사람들이다. 그의 가족은 물론 친지, 주변의 측근들조차, 아니 그를 자신의 희망 한 조각씩을 보태 그를 ‘그 무엇’으로 만들었던 사람들조차도, 아니 그 자신조차 잠시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자신이 무엇인지를 잊었었는지도 모른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질 수도 없는 그렇지만, 우리가 가장 원했던 것, 그것이 그 무엇이었는데도 말이다.
그의 그 무엇을 두려워 했던 사람들(?, 아직 난 그들을 무엇으로 부를지 모른다, 다만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약간은 의아할 뿐, 아마 그들을 ‘돈권력구린내’ 정도로 부르는 것이 더욱 적당한지도 모른다.)은 절대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잊기는커녕, 소문조차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주변에 철저하게 쓰레기로 벽을 쌓고 페인트 칠을 해 댔다. 마치 저번에 ‘촛불’ 앞에 컨테이너 쌓듯이.
그가 ‘외로웠다’라고 말한 것은 죽음을 앞에 둔 자의 진심일 터이다. 그보다도 ‘그 무엇’의 절망적 비명일 것이다. 한 인간의 죽음보다도, 전직 대통령의 자살보다도, 우리를 떠나버려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그 무엇 때문에 숨죽여 운다.
‘시일야 방성대곡’으로 그를 전송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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