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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발톱에 오른 봉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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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발톱에 오른 봉숭아
시 / 김경곤
면벽의 끝에 선 연분홍 브레지어가 탈각되고
조악스런 꽃잎에 미세한 울림이 일어난다
답답하게 조이던 호크가 분리되면
날숨을 쉬던 가슴이 커다란 애드벌룬처럼
폭발해 버릴것 같은데 신경의 핏줄을 타고
우스크향 볼우물이 빨갛게 익어간다
시간 고리를 풀어버린 두 가슴이 아려오고
스며든 눈물만큼 내 가슴에 깊이 각인되는데
그녀 발톱에 오른 진한 봉숭아꽃이 피고있었다
독버섯이 시키는 데로 하고 싶지만
동정이라는 걸쇄로 잠궈 둔 채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본다
밤하늘이 아름답기 시작했고
달빛은 멀리 보이는 밤바다를 비추고
화조(火鳥)는 밤하늘을 길게 날아가고 있다
시 / 김경곤
면벽의 끝에 선 연분홍 브레지어가 탈각되고
조악스런 꽃잎에 미세한 울림이 일어난다
답답하게 조이던 호크가 분리되면
날숨을 쉬던 가슴이 커다란 애드벌룬처럼
폭발해 버릴것 같은데 신경의 핏줄을 타고
우스크향 볼우물이 빨갛게 익어간다
시간 고리를 풀어버린 두 가슴이 아려오고
스며든 눈물만큼 내 가슴에 깊이 각인되는데
그녀 발톱에 오른 진한 봉숭아꽃이 피고있었다
독버섯이 시키는 데로 하고 싶지만
동정이라는 걸쇄로 잠궈 둔 채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본다
밤하늘이 아름답기 시작했고
달빛은 멀리 보이는 밤바다를 비추고
화조(火鳥)는 밤하늘을 길게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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