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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너에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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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너의 말에
내 발걸은은 가볍게 뒤돌아섰다.
오랜 친구와의 만남에서 그러하듯
헤어질때의 편안함만을 안고서
너의 슬픔을 보지 않았다.
안개낀 거리를 걷다
문득 네가 생각나 뒤돌아보면
너는 그자리에서 나무가 되어있었고
나의 차디찬 눈은
날카로운 비가 되어 너를 잘랐다.
이제서야 나는
저 땅끝까지 고개숙여
너에게 달려가려 한다.
나를 받아주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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