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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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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양우
댓글 0건 조회 3,751회 작성일 03-09-1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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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눈을 감은 비비새
천상에 떠돌지 못해
내려 왔음이여!

거꾸로 두고간 신발 한켤레
남기고 간 당부
<여보! 나 없이도
끄니 굶지는 말고
잘 챙겨 자시세요.>
마음에 걸려 내려 왔을지?

텃밭에 피던 강낭콩 꽃도 궁금해라
울타리 너머에서 울든 초록눈이 새
아침마다 물방울 같은 눈.
이별 할  때 조아리든 애절한 소리
정든 고개를 두고 넘을 적
서 산마루 노을도 가냘펐으리!

먼먼 천로여정(天路旅程)
구름재 새벽담 바람에 넘고
목탁 새 울음 저려
풀섶에 쉬어 잠들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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