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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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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타기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흔들림에 익숙해왔다
변함없는 똑같은 풍경을
가까이서 보았다가
멀리서 보았다가
숲 속 누군가 외치는 소리
꽃밭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진동수를 헤아리고 있었다
변함없는 똑같은 리듬을
앞 쪽으로 다가 보았다가
뒤 쪽으로 밀어 보았다가
강물 속 무언가 쑥 솟아오르는 소리
덤불 속 무언가 툭 튀어오르는 소리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규칙을 느끼고 있었다
변함없는 똑같은 감정을
가까운 것이 더 진짜같다가
먼 것이 더 진짜 같다가
하늘의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
땅의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반복을 즐기고 있었다
변함없는 똑같은 놀이를
두 발 앞으로 나아 갔다가
한 발 뒤로 물러 났다가
지붕 위 누군가 휘파람 부는 소리
골목 뒤 누군가 거친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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