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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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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석권
댓글 3건 조회 4,180회 작성일 03-08-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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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레임과 공포는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패기로 나날이 기다리는 색다른 놀이를 기쁜 맘으로 즐겼다.
눈을 떠 앞을 보았을때 내가 본건 위태위태하게 외줄을 타는 사람들이었고 나 또한 그 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끝이 보였다.
하지만 줄이 너무 길다는 것, 다른 사람이 내 앞을 막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그를 밀처 내고 끝을 향해 가고 싶음을 갈망했다.
그 사이로 강풍이 불어왔다.
죽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균형을 잡고 있었다.
줄의 끝에 다가가면 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다 줄아래로 떨어졌다.
나 또한 줄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나를 밀쳐 내고 싶어하는것 같다.
순간 두려움이 날 엄습해왔따.
그를 향해  비굴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웃지 않으면 그가 나를  밀어 뜨릴것 같다.
웃음을 잃어 갈 무렵 어디선가 강풍이 몰아쳤고 끝이 없다는 것을 안 나는 저항하지 않고 줄아래로 스르르 몸을 맡겼다.
추천187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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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학님의 댓글

최상학 작성일

  무한경쟁 시대에 사는 현대인을 풍자한거 같은데 끝이 너무 두렵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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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님의 댓글

김용한 작성일

  회사 그냥 나오시고 시 쓰세요 뼈 속 깊이 파고 드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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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님의 댓글

박중훈 작성일

  비장하네요..무서워 살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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