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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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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장
댓글 0건 조회 4,604회 작성일 03-01-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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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관에서

박세인          



몇 번이고 물어서 갔다
저물 무렵 차는 늦게 도착했다
강원도 옥수수 술을 마셨다
잎새 우수수 떨구는 바람, 삭풍인갑다
무너진 탄촌 바라보며 저문 강물 소리 들었다
여행지에서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걸었다
그 생각의 끝에 늘 두고온 사람들 있었다
추억은 잊어버리려해서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무진장 쏟아지는 저 청천 하늘
별 속에도 그 사람 있었다
토방에서 중늙은이 몇 화투를 치고
나는 낮게 엎드려
두고 온 도시와 지난 생을 생각하였다
세상이 받아주지 않으면
가끔 사랑하는 것이 죄가 된다
검은 밤이 길고 길었다
강물 거센 물살 소리, 잠이 오지 않았다
허름한 여관 벽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그래도 삶이란 살아볼 만한 것이다'
그곳을 나올 때 한 번 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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