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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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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목이
그의 발자국에 마음설렘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다
제대로 울지 못했던
작은 새들도 마음껏 우고지는 날.
위태위태한 가지에 눈이 떨어질때
고아한 소나무 향내가 감싸오면
그의 발자국 소리는
조용히 다가온다.
마음껏 걸어가고 싶었던 내일
나의 길은 얼마나 먼 것일까
흰 등성이 맴돌아 까치가 울면
그제서야 눈비비고 일어나는 것인가.
백지상태가 가장 아름다운 때
아침 해가 뜨면
말없이 반짝이는
고운 눈길을 쌓으리라.
하이얀 눈...
숨막히는 밤을 견디고 굳어져
도도함마처 지닌
순수한 결정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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