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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박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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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믐달 활짝 뜰쯤에
나는 깊은 어둠속에서
하이얀 달빛과 이야기 해 봤소.
깊기야 깊은 어둠이지만
달빛이 내게 와서
정당 하는 말이
"꿈을 키우는 독서의 계절이
올텐데 너는 무엇을 읽을거니?"
마침 바람은 고요하게 분위기를
흔들더니
"난 낙엽이나 흘리며 고독을 노래하겠소"
여러 갈등속에 묻힐까봐
나는 서둘러 답을 했다.
"정해진 철도를 따라 인생의 꿈을
읽을 것이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나간 밤에 숙고한 대답이었지만
아랫물 따라 흐를까봐 염려되어
다시한번 재다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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