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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開/최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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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開/최형일
한바탕 봄비에 비릿내가 물큰난다.
애순 벚꽃길따라 화개장이 열렸다.
소풍나온 소녀들이 깔깔대며 지나간다.
눅눅한 암내가 짙게 풍겨오르고
된 비바람에 비닐 천막이 펄럭인다.
초경 배앓이하는 가시내 어질증으로
분분한 선홍빛 자궁이 비에 젖는다.
산기슭따라 물안개가 장터까지 밀려오고
멀리 쌍계사 오르는 논둑길마다
마른 풀섶들 헤집는 발칙한 회춘끼가 역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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