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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향수/윤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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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향수/윤용기
하이얀 홀씨 되어
피었던 자리엔
싸늘히 식은
노란 민들레의 향수만이 남아
계절이 지고 있음이야
청춘이 지고 있음이야
새벽 이슬 홀로 맞으며
그리움에 애태우는
앉은뱅이 민들레
잠시잠간 피었다가
하얀 고깔 씌었구나
또 다른 여정 위해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떠도는 네 영혼이여!
비잉-빙 돌고 돌아
천상에서 만나리까
가엾은 네 영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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