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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무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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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무정인
황송한 축연이 베풀어질 즘.
나는 고히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두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님은 돌아보지 않은 체로
가로등하나를 의지하며
달 고개 너머로 걸어가겠습니다.
차이는 돌 하나를 주워
빈 주머니에 넣겠습니다.
밤 공기에 입김을 뿌려
다시 만날 내일 밤을 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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