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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공수거라/서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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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태
댓글 0건 조회 4,347회 작성일 02-05-12 10:37

본문

공수래공수거라/서정태

 

 

세상은 무엇이든 때가 있다.
태어났으니 죽을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었으니  통곡 할 때가 있다.

가득히 채웠으니 비울 때 가 있다.
넘쳐나게 모아둔 재물
나가는 길 마지막 의 길

얼마나 소유 하고  가는지.
사랑 했던 사람 그 사람마저
내 곁을 떠날 때가 있다.

농부가 힘들어 밭갈이하여
씨를 뿌린 후에는
거둘 때가 있으며

따스한 봄날이 어제 같았는데
엄동 한파로  얼게 한때도 있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가
헛되다.

양지에 살아 잇을 때
음지에 있는 이를 보지 못한
마음의 소경이 바로 나라면

빛을 비추는 촛불을  혼자
소유하기위해 바가지로 덮어 버린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2002.05.11
사 장태-한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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