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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공수거라/서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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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공수거라/서정태
세상은 무엇이든 때가 있다.
태어났으니 죽을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었으니 통곡 할 때가 있다.
가득히 채웠으니 비울 때 가 있다.
넘쳐나게 모아둔 재물
나가는 길 마지막 의 길
얼마나 소유 하고 가는지.
사랑 했던 사람 그 사람마저
내 곁을 떠날 때가 있다.
농부가 힘들어 밭갈이하여
씨를 뿌린 후에는
거둘 때가 있으며
따스한 봄날이 어제 같았는데
엄동 한파로 얼게 한때도 있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가
헛되다.
양지에 살아 잇을 때
음지에 있는 이를 보지 못한
마음의 소경이 바로 나라면
빛을 비추는 촛불을 혼자
소유하기위해 바가지로 덮어 버린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2002.05.11
사 장태-한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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