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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고귀한 피 넋의 꽃이여/서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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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울타리
댓글 0건 조회 4,861회 작성일 02-05-1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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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고귀한 피 넋의  꽃이여/서정태

 

 

그렇게 몸부림치더니
최루탄 가스에 화염병이 나무하네.

난데없는 총탄세례 지나 갈길 없었소.
집에 오지 않은 자식 찾으려
금난 로에 갔었는데 아들 녀석
보이지 않고 선혈로 만신창이 된
사람들이 마치 버려진 쓰레기처럼
여기저기 나 둥글고 있더이다.

무서움에 사로잡힌 바보 같은  난
쓰러져 이름 모른 시신사이에 사이에
숨죽이기고 있는 사이  어느덧 밤이 돼 버렸어.

목 놓아 내 남편 아내 자식 부르는 소리
산사에서 목 놓아 우는 여인의 통곡에 비할 수 있겠소

몇 날 며칠 공복이듯 쏟아 내린  총알 세례
누구의 가슴에 저 탄알을 박으려고 날려 보낸 지
외마디 비명도 없이 쓰러진 그들 이유 없는 죽음 앞에
이날을 잊지 못해 눈을 감지 못한 이여
나 먼저 가노라  내 사랑하는 사람부모 형제여
말 못하고 죽은 원귀 되어 이 하늘을 떠돌고 있잖소,
내 속을 누가 알아주리오.
내 손에 붉은 이 장미 한 송이와 함께
이 땅에 민주의 꽃이 되기 위해
내 뿌리를 더 깊이 광주의 금 남로 중앙에
깊이 내려 지하에서 흐르는 물에 내려
선혈의 붉은 오월의 장미 로 향기 나게 피어나겠소.
내 혼을 석어 내 동지들 넋을 합쳐 이 땅에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민주화 꽃으로...

2002.05.18일 새벽.

글: 한울타리- 서 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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