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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권의 서정시 읽기

강우식 시/마추픽추 중에서/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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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2,427회 작성일 14-03-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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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식

주문진 출생. 19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사행시초, 고려의 눈보라, 종이학 외. 현대문학상, 펜문학상 수상. 전 성균관대 교수..

 

강우식 시/마추픽추

 

 

태양이 캄캄 눈이 먼 비오는 날에는

돌에 내리 꽂히는 벼락이 되고

돌에 내리 꽂히는 전율이 되고

꽃이 피어서 어디 세상이 웃느냐

내 사랑의 비명이 꽃 피어서

마침내 세상이 꽃피는 것이 되고

악의 꽃이어서 더 빛 좋은 살구가 되고

불은 흐르고 물은 빛났다.

물은 흐르다 어느 순간 불길로 타오르고

불도 흐르다 삽시에 물로 젖어드는

사랑하는 모든 것은 아름다웠다.

한계가 없는 사랑은 때로는 몰락하듯

너무 쉽게 무너지기도 하지만 아름다웠다.

 

-장시 <마추픽추>(계간 리토피아 가을호)에서

 

 

감상

독서신문이 창간 ○○주년을 맞이했다. 대단한 빛의 세월이다. 이 시는 불가사의한 도시 마추픽추에서 영감을 얻어 마추와 픽추의 신화적인 사랑을 창조해낸 걸작이다. 사랑의 비명으로 꽃이 피는 세상, 물이 불이 되고 불이 물이 되는 극단의 변환 일치로 영원한 사랑이 완성되고 있다. 독서신문의 사랑은 세상과 독자를 향해 끊임없이 열려있다. 독자들의 독서신문에 대한 신뢰 깊은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상상 속의 마추와 픽추의 기가 막힌 사랑이지만 독서신문과 독자들의 지극한 사랑도 이와 같으리라. 끝없는 사랑으로 영원히 흐르며 불타는 독서신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장종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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