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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권의 서정시 읽기

빈말/이인원(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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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3,753회 작성일 13-05-20 16:22

본문

이인원 시

빈말

 

 

너는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쉽게 던졌는지 모르지만

 

난 입술에 침 발라가며

 

꼭꼭 씹어본다

 

팥소가 꽉 찬 찐빵 하나 만큼 달다

-이인원 시집 궁금함의 정량에서

 

 

이인원

199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마음에 살을 베이다, 궁금함의 정량 등이 있다. 현대시학 작품상 수상.

 

 

감상

참말과 거짓말의 진정한 가치를 우리는 안다. 세상은 참말로 인하여 엄청난 회오리가 불기도 하고, 거짓말로 하여 그 회오리를 잠재우기도 한다. 참말만을 하고 살 수는 없다. 참말만이 인생의 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름다운 거짓말을 칭송한다. 시도 거짓말이다. 소설도 영화도 드라마도 가짓말이다. 세상에 참이란 궁극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답이 없는 세상에 참이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거짓말인 것이다. 우리는 과학과 사회적 한계로 인해 숱한 거짓말을 참말로 오인하며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이 어려울수록 감동적인 거짓말이 필요해진다. 사람이 힘들수록 희망을 주는 거짓말이 필요해진다. 어렵고 힘들지 않다 하더라도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거짓말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칭찬이란 알고 보면 거짓말인 것이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아름다운 거짓말의 위대한 힘이다./장종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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