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권의 서정시 읽기
조경숙 시/강/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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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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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사람을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낮아지지 않고서는
한 곳에 닿을 수 없는 길
아래로 흐르면 결국은 한 곳에서 만난다
기다린다는 것은 흐른다는 것
-조경숙 시집 <절벽의 귀>에서
조경숙
강원 영월 출생. 2013년 <시와정신>으로 등단. 시집 <절벽의 귀>.
감상
인생이 아무리 짧다고 해도 한 인간에게는 평생이다. 한 사람이 평생을 산다는 것은 강물이 유유히 흘러 바다에 이르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강물은 바다에 이르는 동안 세상의 곳곳을 지나면서 그 변화하는 모습도 다양할 것이다. 멈출 수는 없다. 끝내는 바다에 이르러야 생명이 끝난다. 어쨌거나 강물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고 평화로운 인생이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기다림도 마찬가지로 인생이다.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이루어질 일은 없다. 역류가 되어서도 이루어질 일이 없다. 낮은 자세로 평화로운 꿈을 꾸어야 기다림도 아름답다./장종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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