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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현/손위에서 길을묻다/ 2013 리토피아 겨울호(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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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미
댓글 0건 조회 4,705회 작성일 14-01-29 09:35

본문

손 위에서 길을 묻다

 

손바닥에는 여러 갈래의 금이 있다.

 

생명선은 건강과 장수를 나타내는 금인데, 선명하고 또렷한 것이

 요절하지는 않겠다. 두뇌선은 손바닥을 가로질러 쫘악 째진 것이

족제비 형상을 하고 있어 명석하기는 하겠다. 감정선은 또렷하여

제 할 말은 하고 살아서, 화병이나 정신병에 걸리지는 않을 상이로고.

운명선을 보아 하니 진로나 직업이 잘 풀려 지금쯤 한 자리 하고 있을

 형상이렷다. 재물선이 수직으로 뻗은 것을 보면 금요를 깔고 다이아몬드

 베개 베고 잘 상이로다. 결혼선은 새끼손가락 아래로 금이 하나뿐이어서,

애석하게도 시집은 한 번밖에 못 갈 팔자로고.

 

태어날 때 쥐고 태어난 미래의 이력서가, 손바닥 어느 언저리를 헤매고 있는지,

경로를 얼마나 이탈해 있는지 알 수 없다. 경로를 재탐색하여 원래의 손금대로

 갈수나 있는지, 눈을 굴리며 손 위에서 길을 다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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