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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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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정임
댓글 6건 조회 2,106회 작성일 06-05-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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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情

    
이삼 일 비도 오지 않았다
바람도 심하게 불지 않았다
햇빛이 눈부신 한낮
꽃들이 온전한
벚나무들이 분바른 얼굴로 벙싯대며
아파트를 번쩍 들어올리는 것을 본 것은
찰나였다.

그때 데스 마스크 같은 아파트가 하회탈같이 웃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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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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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죽은 대추나무의 기둥서방은 끄떡도 않고 서 있다 하시더니<br />
이번에는 데스 마스크가 하회탈처럼 웃으시던가요? <br />
어쩜 살아서 착취하는 놈보다 가만 서 있는 죽은 놈이 더 나았네요.ㅎㅎㅎ<br />
<br />
제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 동, 호수가 제일 가 쪽에 있는 동,호수인데다가<br />
15층 아파트에 14층이라서 그런대로 전망이 트여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br />
왠걸  몇 달 살아보니 답답합니다. 아무리 전망이 트여도 늘 그게 그거니깐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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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봄날의 햇살은 시멘트 덩어리에도 스며드는 건가요?<br />
바람도 불지 않는 눈부신 한 낯 <br />
창 밖으로 분 바른듯한 아카시아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공감이 갑니다.<br />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br />
상상력의 묘미가 느껴지는 재미있는 시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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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님의 댓글

김지연 작성일

  저희 아파트를 내려다 보니  반쯤 저버린 철쭉만이 군데군데 펴 있어 턱빠진 하회탈이<br />
웃고 있는 것 같네요 어쩜, 아니, 이미, 봄날의 흐드러진 웃음에 턱이 빠진지도 모르죠<br />
가까운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한편의 시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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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가히 순간 포착의 귀재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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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순간 포착의 귀재!<br />
너무 적절한 표현에 이 아침 눈이 번!쩍! 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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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남태식님,장성혜님,김지연님, 김승기님, 잠시 머물다 가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시가 안써지는 봄날이었습니다. 그 봄날도 다갔네요. 여름은 또 어찌 갈려는지요. 봄한테 미안하고 나한테 미안하고 시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서 .....<br />
모두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잘가고 계시는 중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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