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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개미와 나 - 쓸모(사화집, 패러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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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시)
빵과 개미와 나
- 쓸모
개미가 그 빵에 입술을 갖다대기 전에는
그 빵은 다만
먹다 버린 메마른 음식쓰레기에 지나지 않았다
개미가 가만가만 와서 음식쓰레기를 먹었을 때
음식쓰레기는 개미에게로 가서 다시
찰진 빵이 되었다
개미가 음식쓰레기를 다시 빵이 되게 한 것처럼
누가 내게 와서 입술과 몸을 내밀어
메마른 나의 성향과 욕정을 살려다오
나도 너에게 가서 입술과 몸을 내밀어
메마른 너의 성향과 욕정을 찰지게 하리라
우리는 모두 쓸모가 되고 싶다
다만 한 끼로 끝날지라도
누군가의 허기진 영혼과 몸을 달래는
빵같은 쓸모가 되고 싶다
*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함
빵과 개미와 나
- 쓸모
개미가 그 빵에 입술을 갖다대기 전에는
그 빵은 다만
먹다 버린 메마른 음식쓰레기에 지나지 않았다
개미가 가만가만 와서 음식쓰레기를 먹었을 때
음식쓰레기는 개미에게로 가서 다시
찰진 빵이 되었다
개미가 음식쓰레기를 다시 빵이 되게 한 것처럼
누가 내게 와서 입술과 몸을 내밀어
메마른 나의 성향과 욕정을 살려다오
나도 너에게 가서 입술과 몸을 내밀어
메마른 너의 성향과 욕정을 찰지게 하리라
우리는 모두 쓸모가 되고 싶다
다만 한 끼로 끝날지라도
누군가의 허기진 영혼과 몸을 달래는
빵같은 쓸모가 되고 싶다
*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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