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작품

빵과 개미와 나 - 쓸모(사화집, 패러디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남태식
댓글 0건 조회 1,895회 작성일 05-11-26 12:55

본문

(패러디 시)

빵과 개미와 나
- 쓸모

개미가 그 빵에 입술을 갖다대기 전에는
그 빵은 다만
먹다 버린 메마른 음식쓰레기에 지나지 않았다

개미가 가만가만 와서 음식쓰레기를 먹었을 때
음식쓰레기는 개미에게로 가서 다시
찰진 빵이 되었다

개미가 음식쓰레기를 다시 빵이 되게 한 것처럼
누가 내게 와서 입술과 몸을 내밀어
메마른 나의 성향과 욕정을 살려다오
나도 너에게 가서 입술과 몸을 내밀어
메마른 너의 성향과 욕정을 찰지게 하리라

우리는 모두 쓸모가 되고 싶다
다만 한 끼로 끝날지라도
누군가의 허기진 영혼과 몸을 달래는
빵같은 쓸모가 되고 싶다

*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