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서른 넷, 상실
페이지 정보

본문
서른 넷, 상실 / 김효선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수목원 나무는 참 곱게 늙었다
그녀에게 나무 이름을 묻는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상처마다 사과향기 가득한 등을 달고
미열을 품은 나무그림자가 몸을 덮기 시작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TV를 켜고 책을 펼치고
컴퓨터를 켠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는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너무 많은 새들이 한꺼번에 그녀의 머리를
쪼아댄다, 두통은 오래된 나무에서 사과향기를 꺼내오고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수목원 나무는 참 곱게 늙었다
그녀에게 나무 이름을 묻는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상처마다 사과향기 가득한 등을 달고
미열을 품은 나무그림자가 몸을 덮기 시작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TV를 켜고 책을 펼치고
컴퓨터를 켠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는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너무 많은 새들이 한꺼번에 그녀의 머리를
쪼아댄다, 두통은 오래된 나무에서 사과향기를 꺼내오고
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