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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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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댓글 3건 조회 1,725회 작성일 05-10-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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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

초롱이는 우리 집 강아지다.
집에 가면 달려들어 꼬리를 치고 기어오르고....한참 그러다가 제 목 끈을 물고 나온다. 이놈 오늘 똥오줌 누었나? 피곤을 일으키며, 그래 어 가자! 껑충 껑충 뛰면서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초롱이 목줄을 잡고 가다가 산길에 들어서면 줄을 놓는다. 이제 차 걱정하지 마세요. 신나게 뛰어간다. 그 동안 참아 두었던 똥과 오줌으로 뒷산을 다 산다. 한 참을 신나게 뛰어 가다 나를 돌아본다. 내가 가지 않고 서 있으면 저도 서 있다. 다시 내가 걸어가면 또 앞으로 달려간다. 그러다가 어쩌다 너무 멀어 졌다 싶으면 뒤 돌아 달려온다. 한 번은 산모퉁이, 초롱아 불러도 쏜살같이 달려간다. 은근히 걱정이 되어 헐레벌떡 뛰어간다. 모퉁이 돌아 서는 순간, 초롱이가 와락 내 품으로 뛰어든다.....그래 가족이란 일정한 거리 속에 있는 사이다. 서로의 방광을, 배변을 걱정하는 사이다.
초롱이는 우리 집 가족이다.
















추천1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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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경기 문예 불로그에 9월에 가족이란 주제 테마 작품 응모에 올렸더니, 차장원으로 뽑혔다고 2만원 상품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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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참 따듯하네요. <br />
가족에 대한 시적인 정의..... 일정한 거리 속에 있는 사이라는. <br />
시의 눈으로 바라보는 건 사랑을 말하는 거군요<br />
저 풋것에게도 사랑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인이<br />
얼마나 고맙고 다정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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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먼저 차장원하신 것을 축하합니다<br />
가족이라는 범주는 물리적으로 관계지어지는 테두리 밖 무엇도 사랑과 믿음으로 소통되여지는<br />
것을 포함하는 것임에 공감합니다 특히 애완견과 인간의 나눔은 각별하지요 저도 한 때 강아지 엄마라는 소리를 들은 적 있습니다 제가 배반하고 지금도 아린 흔적 마음 한 켠에 있지요<br />
결구에서 내린 가족의 정의가 시인의 환한 심성(평소에 진즉 알았지만^^) 오두막집 램프네요<br />
<br />
그런데요, 초롱이와 데이트하실 때 꼭 배변받이를 잊지 마세요 벌금 물을지도 몰라요(귓속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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