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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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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장미
비가 내리고 있다
내차 앞에 쓰레기 수거차가 가고 있다
그 수거차 뒤 발판에 두 남자가 서서간다
한 남자는 우비를 입었고
다른 남자는 모자만 꾹 눌러 썼다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이 거침없이 그들에게 물을 튀기고 달린다
열어 놓은 통풍구로 시큼한 냄새가
그들을 관통해 내 차안으로 들어온다
그들의 등어리가 시큼하게 상해 가는거 같다
씨발, 이거 못해먹겠다. 침 탁 뱉고 그들이
차에서 뛰어 내릴것만 같다
뜬금없이 조마조마 해진다.
이호림씨의 <푸른장미가 피었다> 어제 읽은 단편소설이 생각났다
푸른장미가 행운을 가져다 줄거라고 굳게 믿고 날마다 찾아다니던 주인공의 푸른장미는 꽃이 아니라 늘 친절하게 대해주던 시장안 채소가게집 딸이었다.
느닷없다
길이 엇갈려 그들 옆을 지날 때
그들이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젖은 얼굴로
달려가는 쓰레기 수거차는 온몸이 파아랬다.
비가 내리고 있다
내차 앞에 쓰레기 수거차가 가고 있다
그 수거차 뒤 발판에 두 남자가 서서간다
한 남자는 우비를 입었고
다른 남자는 모자만 꾹 눌러 썼다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이 거침없이 그들에게 물을 튀기고 달린다
열어 놓은 통풍구로 시큼한 냄새가
그들을 관통해 내 차안으로 들어온다
그들의 등어리가 시큼하게 상해 가는거 같다
씨발, 이거 못해먹겠다. 침 탁 뱉고 그들이
차에서 뛰어 내릴것만 같다
뜬금없이 조마조마 해진다.
이호림씨의 <푸른장미가 피었다> 어제 읽은 단편소설이 생각났다
푸른장미가 행운을 가져다 줄거라고 굳게 믿고 날마다 찾아다니던 주인공의 푸른장미는 꽃이 아니라 늘 친절하게 대해주던 시장안 채소가게집 딸이었다.
느닷없다
길이 엇갈려 그들 옆을 지날 때
그들이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젖은 얼굴로
달려가는 쓰레기 수거차는 온몸이 파아랬다.
추천1
댓글목록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잔잔한 감동이 오며 살짝 미소가 번지게 하네요!

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파랗게 멍든, <br />
시퍼런 살기, <br />
파랗게 부패한, <br />
파랗다는 말의 이미지 속에 파란 장미는 어떻게 녹아 있는 것일까. <br />
시 '푸른 장미'속에 푸른 장미는 어디쯤 있는 것일까.

김효선님의 댓글
김효선 작성일소설 한 편을 읽고 난 듯 궁금해지는 저 너무 파아란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