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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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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놈 >
숫놈이란 허름한 우리엔 허기진 짐승들이 살고 있다
여기는 서울하고도, 명동
일제히 그 짐승들이 짖어댄다
벌써 몇 놈은 담장을 뛰어넘었고
마지막 남은 몇 마리마저 턱없이 얕아진 담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한참 후 돌아온 충혈된 눈들
아무렇게나 방류된 흰 살들을 아픈 고문처럼 물고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짐승들
그들을 우리에 가둔다
계속 짖으며 날뛰는 짐승들
한 여자의 몸속에 기어이 그들을 풀어놓는다
그래, 한동안 짖어라,
한동안 물어뜯어라!
숫놈이란 허름한 우리엔 허기진 짐승들이 살고 있다
여기는 서울하고도, 명동
일제히 그 짐승들이 짖어댄다
벌써 몇 놈은 담장을 뛰어넘었고
마지막 남은 몇 마리마저 턱없이 얕아진 담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한참 후 돌아온 충혈된 눈들
아무렇게나 방류된 흰 살들을 아픈 고문처럼 물고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짐승들
그들을 우리에 가둔다
계속 짖으며 날뛰는 짐승들
한 여자의 몸속에 기어이 그들을 풀어놓는다
그래, 한동안 짖어라,
한동안 물어뜯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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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br />
짐승, 허기, 울부짖음, 담, 담장, <br />
충혈, 고문. 숫컷... 강한 시어들 속에 <br />
맥없이 떨고 있는 흰 살 <br />
또는 신음소리<br />
중저음의 짖음... 웅웅거리는 이명을 듣습니다.<br />